TV에서도 인정받은 여주 '개군할머니 토종순대국' 방문기

이번에는 저희 가족이 여주로 떠났던 여행 중에 찾은 진짜 '맛집'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루덴시아에서 놀던 중, 날씨가 살짝 쌀쌀해서 뜨끈한 국물이 당기더라구요.

그래서 이 근처에 좋은 맛집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그런데 보니까 이 근처에는 티비에도 나온 '개군할머니 토종순대국'이라는 장소가 있더라구요!

 

'개군'이란 이름에 웃음이 터져 나오실 수도 있겠지만, 이곳이 '개군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곳의 이력을 보니까 완전 대단하더라구요.

 

-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먹었던 곳
- '하트시그널 2'에서 데이트 코스로 들렀던 곳
- '생생정보'에서 연 매출 10억으로 소개되었던 곳
- '수요미식회'에서 인정한 곳
- 3대째 이어오는 장수 음식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곳이니, 어떤 맛집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루덴시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찾아갔어요.

이곳에 도착하니,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내비게이션에 '개군할머니 토종 순대국'을 입력하면, 안쪽에 주차요원이 있는 주차장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저희 가족이 일요일 오후 1시 10분경에 도착했어요. 복잡하면 복잡한 시각이고, 

점심시간을 비켜 갔기 때문에 한산하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웨이팅이 많아서 놀랐어요. 

대기 태블릿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두면 차례가 오면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실제로 기다리는 시간은 30분이나 걸렸어요.

 

30분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더 기다려야 했어요.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리는 것뿐, 먹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주문을 하고 나면 밑반찬이 나오는데, 그것도 기다려야 했어요. 

 

 

저희가 주문한 게 토종 순댓국이었는데, 보통 사이즈로 3개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부속고기는 잘 못 먹어서 순대만 들어 있는 것으로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고 나서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어요.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이라 사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님이 모듬 순대를 김에 싸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맛을 기대하면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기다림의 시간은 끝이 없었어요. 주문하고 30분을 더 기다려서 총 숟가락 들기까지 60분이 걸렸어요. 

이렇게 기다린 끝에 받은 순댓국은 양이 꽤 많았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보통을 주문해도 충분했을 거예요.

 

순댓국 안에는 시래기가 들어 있었어요. 이게 이곳의 특장점인 것 같아요. 

저와 아이는 잘 안 먹지만, 우리 집 남자는 시래기 마니아라서 저희 그릇에 있는 것을 모두 모아서 줬어요.

 

그리고 순대는 두툼했어요. 한쪽에 순대를 직접 만드는 곳이 있더라구요. 

수제로 만들어서 그런지 투박한 맛이 있었어요. 순대는 소스에 찍어 먹으니 참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다린 만큼 맛있는 순댓국을 먹은 건 좋았지만, 먹는 데에는 10분밖에 안 걸렸어요. 

그래도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몸도 풀어지고, 국물도 진하고 맛있었어요. 

엄마, 아빠, 어린이 모두 한 그릇 뚝딱했어요. 배고파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맛있었어요.

 

그래서 결론은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오랜 역사를 가진 유명 맛집답게 맛있었습니다. 

인생 순댓국이라는 칭호도 얻었어요. 집에 가면서도 계속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1시간 기다릴 정도는 아니다! 순댓국의 매력은 스피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가시는 분께 이렇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점심시간은 피하라! 간다면 11시 30분 이전 또는 1시 30분 이후!
-친절과 위생은 포기하라!
-부속 고기를 좋아한다면 모둠 순대를 먹어라!

 

다녀와서 다른 포스팅을 보니 다들 저와 같은 마음이더라고요! 진심으로 맛있었어요. 

정말입니다. 저는 다음에 간다면 점심시간을 피해서 먹거나, 포장을 이용할래요~

그럼,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