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서해안 최고의 해루질 포인트! 멋진 해변과 물때, 그리고 로맨틱한 전설까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여러분들에게 멋진 서해안 여행지, 바로 태안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을 소개하려고 해요. 

 

꽃지해수욕장,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일지 상상이 되시나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떠나볼까요?

 

💬 해루질하기 좋은 곳!

먼저 꽃지해수욕장은 이른바 '해루질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넓은 백사장과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아요. 신비로운 바위들을 뒤로 해질녘 낙조가 펼쳐지는 모습은 태안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경치 중 하나랍니다. 

'꽃지'라는 이름은 꽃게가 많아서 붙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게 아니에요.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그리고 꽃지해수욕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이곳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요.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 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는 사랑하는 부부였어요. 

하지만 출정을 떠났던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을 그리워하던 미도는 죽어서 할미바위가 

되었어요. 그리고 한참을 지나 출정에서 돌아온 승언은 슬퍼하며 바위가 된 미도의 옆을 지키다가 할아비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이런 전설들이 전해져 내려오는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바다로 간 연인을 기다리다 한 명이 죽어 바위가 되고, 

한 명은 뒤늦게 돌아와 같이 바위가 되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로맨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 바위들, 밀물 때면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썰물이 되면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우리 가족은 그런 운 좋게도 썰물 때를 만나 할미, 할아비바위 근처로 걸어가 볼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밀물 때 와서 바다에 잠긴 모습만 보고, 주위에서 꽃게 튀김만 사 먹고 돌아갔었는데 

이번에는 참으로 운이 좋았답니다.

 

💬 꽃지해수욕장 물때

여기서 중요한 팁! 해루질을 계획하신다면 물때표 체크는 필수에요. 

안면도는 인천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해루질하기 좋답니다. 

 

 

인천은 어머어머~ 소라게야~ 하면서 호들갑을 떨지만, 안면도, 태안 일대는 소라게뿐만 아니라 꽃게가 지천에 깔려 

있으며 굴도 캘 수 있어요. 

 

서해의 물때는 네이버에서 '물때표'를 검색하면 '바다타임'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해요.

처음에는 물때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원리만 알면 간단해요. 

'만조'는 밀물이 최고조로 차오르는 시기를, '간조'는 썰물이 최고조로 빠지는 시기를 의미해요.

 

해루질을 하고 싶다면 간조 시간을 확인하면 돼요. 

물때는 저녁때 간조라고 해서 계속 간조 시기는 아니고, 우주의 원리에 따라 바뀌니까요. 

 

예를 들면, 우리 가족은 2023년 12월 3일 오후 2시에 방문했어요. 

이 시기의 물때를 보면 1시 30분 경이 간조 최대 시각이었네요. 

1시 30분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2시 경에는 너무도 멋진 갯벌을 자랑하고 있었답니다.

갯벌을 즐기고 싶다면 간조 최대시각 전후로 방문해 보세요. 그럼 광활한 갯벌을 만날 수 있어요.

 

💬 포장마차

갯벌이 펼쳐질 때가 되면 옆에 포장마차가 들어섭니다. 

멍개, 낙지, 해삼, 굴 등 안줏거리들을 판매하고 계시더라고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술꾼 관광객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꿀꺽 침을 삼키시더라고요. 

어떤 언니는 혼자 와서 멋지게 낮술+혼술을 하고 계십니다.

💬 아름다운 해변

이곳에는 신기하게 해수욕장에 길쭉한 나무댐(?)이 설치되어 있어요. 

희안하게도 나무 댐의 왼쪽과 오른쪽의 퇴적 높이가 다르더라고요. 

해변 근처에서는 두 부부가 낚시를 하고 계셨어요. 뭐가 잡히려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뭔가를 한아름 기분 좋게 잡아 가시더라고요. 

뭐가 많이 잡히나 봐요. 

오지랍이 그렇게 넓지 못해서 뭐 잡았냐고 물어보지 못했어요.

해변 옆으로 가면 할미, 할아버지 바위 옆에서도 사람들이 뭔가를 사냥하고 있어요. 

여기서 잡을 수 있는 것은 굴! 제가 봤을 때는 그게 그거인데... 

단체 관광 오신 어머니들이 쭈그리고 앉아 엄청 많이 캐시더라고요. 

오! 득템! 이렇게 보니 어머니들이 예의 바르게 다 폴더 인사를 하고 계시네요.

겨울의 꽃지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손이 시려워서 해루질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그냥 줍기 정도만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할미, 할아버지 바위를 배경으로 하는 낙조는 정말 멋질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낮에 왔지만 언젠가는 낙조를 조우하고 싶네요.

그럼 이제 꽃지해수욕장에 방문하려는 분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산29-100
💬 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있음(약 20개), 무장애 편의시설
💬 이용 시간: 상시 이용 가능
💬 입장료: 무료 입장

 

그럼 이만 준비를 마치고, 여러분들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꽃지해수욕장에서의 여행이 여러분들에게 행복한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요!